겨울이 되면 근사한 아우터를 셀프 선물한다. 잘 산 아우터 하나면 겨울을 온전히 즐기기에 충분하니까. 때맞춰 후보에 오른 아우터 두 개가 눈에 띈다. 캐시미어 코트와 플리스 점퍼. 캐시미어가 30% 함유된 코트는 망토처럼 넉넉한 품과 마치 더플코트를 연상시키는 단추 디테일을 갖췄다. 은은한 센스가 더 치명적인 법. 플리스 재킷 역시 범상치 않다. MA-1 점퍼 디테일이 ‘뽐’을, 두꺼운 폴리에스터 충전재가 ‘따뜻함’을 지켜줄 것이다. 이미 내 몸의 일부처럼 느껴지는 이 친숙함! 일단 둘 다 장바구니에 담았다. 고민은 이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