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카페, 쇼핑몰이 가득한 이곳, 신사동. 원래 계획은 전시회를 보고, 맛집과 카페 투어, 시간이 남으면 간단한 아이쇼핑 정도? 그런데 웬일, 관람 시간이 꽤 길어졌습니다...! 보고, 듣고, 만들고, 생각하게 하는 전시 <Re;collective: 25 guest rooms>를 소개합니다.
맛집, 카페, 쇼핑몰이 가득한 이곳, 신사동. 원래 계획은 전시회를 보고, 맛집과 카페 투어, 시간이 남으면 간단한 아이쇼핑 정도? 그런데 웬일, 관람 시간이 꽤 길어졌습니다...! 보고, 듣고, 만들고, 생각하게 하는 전시 <Re;collective: 25 guest rooms>를 소개합니다.
<Re;collective: 25 guest rooms (래콜렉티브: 25개의 방)>
코오롱FnC의 업사이클링 패션 브랜드 래코드(Re;code). 래코드가 론칭 10주년 기념으로 전시를 기획했습니다.

매년 엄청난 양의 옷들이 새로이 만들어지고 버려집니다. 한 번도 판매되지 않고 소각되는 옷들의 양 또한 엄청난데요. 래코드는 2012년, 소각될 재고를 해체하고 재조합해 새로운 옷으로 되살리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일반적으로 패션 브랜드의 재고 상품은 3년이 지나면 폐기되는데, 래코드는 이 제품 또는 소재를 가지고 다시 디자인을 합니다. 옷을 입는 일상적 행위가 사회와 환경을 위한 가치의 실천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말이죠.

전시 타이틀은 <래콜렉티브: 25개의 방>. 우리가 숨 쉬고 살아가는 지구는 사실, 우리 모두가 빌려 쓰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우리는 잠시 머물다 가는 손님일 뿐이라는 뜻이죠. 더 많은 사람에게 지속 가능성의 메시지를 전하고 그것이 행동으로 나타나기를 바라는 뜻에서 정해진 이름입니다.
프렌드 존 or 래코드 존?
전시는 신사하우스의 2개 동에서 진행되는데요. 25개로 구성된 방에 각각 특색 있는 콘텐츠를 관람하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래코드 존(RE;CODE ZONE)에서는 래코드의 10년간의 아카이브를 공유합니다. 프렌즈 존(FRIENDS ZONE)에서는 각자의 영역에서 지속 가능성을 도모하는 브랜드와 디자이너의 협업 전시를 볼 수 있습니다.
들어가기 전 안내 책자를 꼭 챙겨주세요. 각 방에 대한 소개가 자세히 나와있기 때문에 관람에 큰 도움이 되거든요. 또, 각 방 문패의 QR를 꼭 찍어주세요. 모든 방의 QR코드를 찍어 인증하면, 선물을 받을 수 있습니다.(소진 시 종료!) 전시 보랴, QR 코드 찍으랴 꽤 부지런해져야 합니다. 처음에는 허둥지둥 찍기 바쁜데, 시간이 지나면 익숙하게 카메라부터 들이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
(이미지 순서대로 1. 영상 아카이브, 6. 2023래코드, 7. 라코스테 방)

‘1. 영상 아카이브 방’에서는 10년간 래코드의 발자취가 담긴 영상을 감상해보세요. 전시회의 스토리를 중요시한다면, 이곳부터 들러 시작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이후부터는 래코드의 아카이브 컬렉션이 이어집니다. 소재에 대한 고민과 해법들을 확인해볼 수 있어요. 그동안 래코드는 지속 가능한 철학을 제시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 기업, 브랜드와 함께 협업해왔습니다. 패션 디자이너 진태옥과 지용킴, 그래픽 아티스트 작가 픽셀킴(Pixel Kim), 브랜드 라코스테 등과의 콜라보 프로젝트가 그것이죠.
(이미지 순서대로 5. 에어백, 10. 하이브 인사이트 방)

‘5. 에어백 방’의 이색적인 분위기에 관람객들은 감탄사를 내뱉습니다. 수많은 자동차 에어백이 네온사인 조명과 함께 일렬로 진열되어 있는데, 그 자체로 꽤 오묘한 장면을 연출하고 있기 때문! 자동차 에어백은 단 한 번 사용될 경우에도 안전상의 이유로 버려집니다. 이렇게 버려지는 에어백을 소재로 가방을 제작했습니다. 물건의 소재에 대해 집중해본 적 있나요? 에어백과 가방을 번갈아 보고 있자니, 여러 가지 생각이 듭니다.

’10. 하이브 인사이트 방’에서는 가수 방탄소년단이 활동 시 직접 착용했던 의류에 새로운 가치를 더한 상품을 선보입니다. BTS의 의상과 염색되지 않은 에어백 소재 바탕으로 만들었죠. 가볍게 둘러보기 좋은 공간!
(이미지 순서대로 11. 리테이블, 14. 요조X코오롱스포츠 방)

레코드 존의 14개 방을 다 돌아보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재밌는데?’ 피곤해질 법도 한데 웬걸, 프렌즈 존은 어떨지 과장 조금 보태서 당장 달려가고 싶을 지경이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전시의 재료는 패션뿐인데 무궁무진하게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죠. 방마다 영상, 조명, 오디오를 활용하여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어서인지,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바로 옆 동인 프렌즈 존으로 이동하기 전에 목을 축여보세요. 지하 1층 카페에서 책자를 한 번 더 봐도 좋겠네요. 물론 전시 도중 음료 섭취는 조심!
(이미지 순서대로 17. 우한나, 21. 져스트 프로젝트 방)

프렌즈 존의 분위기 자체는 캐쥬얼합니다. 각 분야의 크리에이터 작품을 감상함과 동시에 여러 가지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기 때문이죠.
(이미지 순서대로 15. 아워레이보, 24. 임태희 방)

’15. 아워레이보 방’은 우리의 죄(Our Sin)라는 주제로 전개됩니다. 조각, 설치미술 등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들이 모인 크리에이터 그룹 아워레이보(OUR LABOUR)가 작업한 공간인데요. 크리에이터가 디자인하면서 흔히 하는 실수를 자조 섞인 유머와 함께 벽면에 채워 넣었습니다. 너무 많은 시안을 만들었다거나 너무 많은 커피를 마셨다거나. 생각나는 실수가 있나요? 관람객을 위한 종이가 마련되어 있으니, 적어보세요!

’24. 임태희 방’ 테마는 의자의 환생입니다. 폐기 처분된 학교 의자에 생명을 부여했다는 설정으로, 각각의 의자들이 어떤 꿈을 꾸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내용이에요. 하루의 마감을 한 잔의 술로 달래는 의자가 되고 싶다던가, 조용히 앉아 음악을 듣는 의자가 되고 싶다던가. 버려지는 물건을 재조합해 무엇을 탄생시키는 것이 아닌, 사물 그 자체의 본질에 집중하게 되는 시간을 제공합니다. 래코드가 추구하고자 하는 지속 가능성의 가치는 이러한 생각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요?
라운지로 준비된 MIRROR 공간에서 잠시 쉬어보세요. 전시 포스터에도 나와 있는 집이 도화지로 제공됩니다. 창의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곳이죠. 이미 다녀간 다른 관람객들의 집을 보다 보니 더 대단한 걸 만들어내야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미지 순서대로 25. 데이비드 드 로스차일드X현대자동차, 22. 인덱스 방)

프렌드 존 건물 가장 위층, 옥상에서도 전시는 이어집니다. 영국의 탐험가이자 환경운동가인 데이비드 드 로스차일드(David De Rothschild)와 현대자동차의 콜라보 작품이 자리하고 있는데요. 풀 소리와 풀 향기가 깊게 퍼지면서, 우리가 그동안 도시의 일상에서 얼마나 자연을 그리워했는지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는 곳입니다. 이외에도 가구 디자이너 문승지, 이탈리아 가구 브랜드 카르텔, 서점 인덱스, 건축가 조 나가사카, 크리에이티브 그룹 져스트 프로젝트(just project), 연진영 작가, 우한나 작가, 홍영인 작가의 콜라보 전시들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25개의 방의 QR 코드를 다 찍으면 이렇게 선물을 받을 수 있습니다. 3가지 색의 끈으로, 머리끈, 고정끈, 가방 액세서리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하네요!

어쩌면 이전에는 업사이클링, 환경에 대해 어렵게 생각했을지도 모르겠어요. 사물의 본질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지속 가능성에 대해 탐구할 기회가 생기는데 말이죠. 이렇게 전시를 마치고 생각에 잠기다 보니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Re;collective: 25 guest rooms (래콜렉티브: 25개의 방)> 전시의 기획자들이 말하길, 이번 전시가 끝나면 아무것도 남기지 말자고 다짐했답니다. 전시의 현수막은 재활용할 예정이라 입을 수 있는 천을 활용했습니다. 전시가 진행되는 장소인 신사 하우스를 선정한 이유도 비슷한 이유입니다. 신사 하우스는 철거를 앞두고 있던 오래된 빌라였는데 전시 대관 장소로 새롭게 태어난 곳이죠.

전시는 11월 10일까지 무료로 진행됩니다. 전시 장소가 주차 공간이 협소한 골목에 위치해 있으니, 주차 정보는 미리 알아보고 가는 것을 추천!
📌 전시기간 2022.10.22(토) - 2022.11.10(목) 11:00 - 18:00
📌 전시장소 서울특별시 강남구 강남대로162길 27 신사하우스
📌 전시장소 네이버 예약, 입장 인원 미 충족시 워크인도 가능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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