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위해 1년을 기다렸어요. 이맘때가 되면 거리의 캐럴을 들으며 크리스마스 트리와 장식으로 꾸며진 곳곳을 보며 연말 분위기를 즐길 수 있으니까요. 1년 중 가장 설레고 행복한 요즘! 파티를 열어 완벽한 연말 마무리를 할 거예요. 잊지 못할 파티를 즐기고 싶다면? 오디야가 준비한 3가지 코스만 믿고 따라오세요!

파티는 드레스 코드가 제일 중요한 거 아시죠? 예쁜 옷을 입어야 파티에서 제일 빛날 수 있거든요. 그럼 대체 뭘 입을까? 고민했어요. 아무래도 크리스마스 무드가 가득 담긴 귀엽고, 따뜻한 빈티지 스웨터가 좋을 것 같아요. 그래서 특별하게 12월에만 크리스마스 컨셉으로 열리는 니트 샵 ‘밀리언아카이브’를 방문했습니다. 이곳은 여름엔 원피스 샵, 겨울엔 크리스마스 니트 샵을 열어요. 밀리언아카이브의 크리스마스 샵이 열렸다는 건? 홀리데이가 다가왔다는 것!

입구로 들어가면 아기자기한 인형으로 장식한 대형 트리가 반겨줍니다. 눈길을 사로잡는 알록달록 빈티지 니트 수천 장이 빼곡히 걸려있고요. 동시에 신나는 캐럴이 흘러나와 쇼핑하기 전 설렘이 느껴지죠. 마치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주인공이 된 것 같은 기분이랄까요? 이 설레는 분위기 덕에 얼른 1, 2층 이곳저곳 돌면서 예쁜 니트를 집으로 데려가고 싶어요. 자, 이제 바구니 끌고 얼른 돌아다녀 볼까요?

몇 바퀴를 돌아 바구니에서 넘칠 만큼 담았어요. 직접 고른 크리스마스 니트를 입고 파티를 즐길 상상하니 벌써 설레는 거 있죠? 보물찾기하듯 행거를 이리저리 살펴보면 숨어있던 예쁜 니트를 ‘득템’ 할 수 있어요. 어글리 니트, 조끼, 가디건까지 2~8만 원대 예산 걱정 없는 가격대와 거울 앞에서 바로 피팅할 수도 있습니다. 니트가 너무 많아 결정장애가 왔다면 옆 사람이 무얼 고르는지 곁눈질을 살짝 해보세요! 남이 고르는 옷이 더 예뻐 보이는 법이거든요. 니트는 1, 3, 5장씩 더 많이 살수록 할인된다고 하니, 겨울이 다 가기 전에 다시 친구와 함께 와야겠어요. 밀리언아카이브는 ‘빈티지 애호가’ 대표가 운영하는 의류샵입니다. 티셔츠, 원피스, 어글리 스웨터 등 다채로운 컨셉으로 빈티지 취향러들의 마음을 공략하고 있죠. 매 시즌에 맞춰 일본에서 대량으로 들여온 빈티지 컬렉션을 만날 수 있으니, 우선 얼마 남지 않은 크리스마스 샵부터 서둘러 방문해보자고요!

알코올이 빠진 파티? 상상할 수 없죠. 고민 끝에 결정한 이번 홀리데이 알코올은 내추럴 와인! 내추럴 와인은 순수한 자연미를 지닌 듯 개성 넘치는 맛으로 파티 분위기를 증폭시켜줄 아주 좋은 술이 되어줄 거예요. 와인을 찾으러 ‘내추럴보이’에 방문했습니다. 이곳은 국내 대표 내추럴 와인 샵으로 200~300여 종의 상품이 준비 되어있는 건 물론, 오직 크리스마스 시즌에만 만날 수 있는 한정 디저트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매장에는 와인 상자가 가득하고, 다도기와 다양한 ‘차’도 구비되어 있습니다. 내추럴보이라는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이곳은 ‘내추럴 와인’과 ‘보이차’를 함께 취급하고 있어요. 이 둘은 ‘발효’라는 공통점이 있는데요. 와인을 산지와 기후 등 자연 환경에 따라 구분하는 것처럼 보이차도 똑같이 구분한다고 해요. 와인을 마신 후 보이차를 마시면 숙취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는 꿀 정보까지! 크리스마스 와인 고르러 왔다가 보이차에도 관심이 생기는 곳입니다.

(이미지 순서대로 1. 내추럴 보이 추천 와인 3종, 2-3. 페네토네)

내추럴보이 대표님은 와인 업계에 10년 이상 몸담은 베테랑입니다. 대표님께서 크리스마스 파티를 위한 와인 3종을 추천해 주셨어요. 이탈리아 크리스마스 디저트인 ‘파네토네(panettone)’와 함께 말이에요! (왼쪽부터) 요즘 유행이라는 내추럴 ‘트라민 오렌지’, 쥬시한 라즈베리 향의 ‘메튜바렛 빌런’, 크리미한 질감의 ‘스트뢰벨 트립티크’. 홀리데이 어울리는 매력적인 와인 컬렉션이에요. 버터와 계란을 넣고 발효한 파네토네는 이 세 와인과 잘 어울립니다. 특히 당에 절인 과일이 씹힐 때 일품이죠. (내추럴보이 파네토네는 이탈리아 제빵 장인이 만든 파네토네와 돌체 앤 가바나가 디자인한 패키지 제품을 크리스마스 한정 수량으로 판매한다.) 디저트 한입에 와인 한 모금. 이번 파티는 술보다 달콤함에 취하는 크리스마스가 될 것 같아요. MERRY SWEET CHRISTMAS!

🍷 와인 & 홀리데이 디저트 가격 정보 메튜바렛 빌런 : 주시한 라즈베리 향이 매력적인 와인 / 6만 5천 원 스트뢰벨 트립티크 브륏나뚜레 : 서양배, 자몽향의 풍부한 산미가 특징 / 18만 원 Tramín Oranž : 트라민 포도 껍질로 만든 향긋한 오렌지 와인 / 5만 5천 원 파네토네 : 이탈리아에서 성탄절에 먹는 홀리데이 디저트 / 7만 5천 원

드레스 코드, 홀리데이 와인까지. 이제 캐럴 플레이리스트만 세팅하면 파티 준비는 완벽! 크리스마스 파티의 화룡점정이 되어줄 음악을 고르기 위해 ‘금지옥엽’에 왔습니다. 금지옥엽은 영화를 중심으로 한 커뮤니티 단체 “커뮤니티 시네마 네트워크”에서 운영하는 샵입니다. 영화 LP, 포스터, 서적을 취급하고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죠. 문을 열어 금지옥엽으로 발을 디디면 LP가 흘러나오는 아늑한 영화 속 한 장면으로 이동하는 듯합니다.

금지옥엽은 벌써 크리스마스 준비로 한창입니다. 홀리데이를 위해 세팅된 다양한 바이닐과 은은하게 흐르는 겨울 무드의 재즈 음악. 아기자기한 소품을 이것저것 구경해보니 가족, 연인, 친구에게 연말 선물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이곳은 영화 포스터, 바이닐, 책을 제공하는 ‘월간 금지옥엽’ 멤버십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연말 식상한 선물이 지겨울 때 상대가 좋아하고 아낄만한 영화 취향을 살펴보고, 금지옥엽 구독 서비스 통해 영감을 선물해주는 것도 좋겠어요!

진열된 LP를 쭉 살펴봅니다. 크리스마스에는 역시 영화 <나 홀로 집에>를 빼놓을 수 없죠. OST 가 수록 되어있는 레드&그린 컬러반의 한정 LP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소장 가치 있어 홀리데이를 더 특별하게 만들어 줄 것만 같아요. 홀리데이 시즌마다 나오는 바이닐이지만 올해는 ‘피너츠 70주년’ 기념 한정반으로 나온 ‘스누피 크리스마스’ LP도 보이고요. 뉴욕의 크리스마스 거리를 떠오르게 하는 영화 <세렌디피티> OST LP도 있네요. 하나만 고르기 어려워 무려 LP 6장을 ‘겟’ 했습니다. 이 음악을 다 들으려면 쉬지 않고 올나잇 파티를 즐겨야겠어요!